[유출과 누출 용어정의]

화학물질을 취급 하면서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유출, 누출의 형태는 다양하다.

취급시설의 노후화에서 발생하는 Leak, 화학사고로 발생되는 누출, 고의로 발생하는 무단 방류 등 다양한 형태로 유출 누출의 개념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불산 ‘유출’ 및 ‘누출’ 사고 기사가 종종  등장하면서 또한 불산을 적재한 실은 컨테이너가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럴때 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 사고를 설명하는데 단어 선택에 혼란이 있다.

누출이란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유출(流出)과 누출(漏出)의 정의를 살펴보자. 사전에서 ‘유출’은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흘려 내보냄’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누출’은 ‘액체나 기체 따위가 밖으로 새어 나옴. 또는 그렇게 함’으로 정의하고 있다.

유출이란 ?

이뜻풀이 만으로는 설명이 서로 엇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런데 ‘유출’의 두번째 뜻풀이에서 차이점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귀중한 물품이나 정보 따위가 불법적으로 나라나 조직의 밖으로 나가 버림. 또는 그것을 내보냄.’

‘유출’은 다소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색채를 띤다. 따라서 ‘회사 기밀 유출’ ‘폐기물 유출’ ‘시험 문제의 사전 유출을 막다’ 처럼 불법임을 알고 있거나 인식하고 있는 사건이나 사고, 의도적이거나 고의적인 행위에 쓴다.

그러나 ‘누출’은 의도하지 않게 저절로 이뤄지는 현상일 때 쓴다. ‘가스 누출’ ‘불산 누출’ ‘방사능 누출’ 등 사람이 의도하지 않은 현상, 즉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 사용하므로 우리는 보다 쉽게 고의성이 있으면 ‘유출’, 없으면 ‘누출’로 기억하는 것이 이해가 쉽다.